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볼숭 사가 (문단 편집) == 해석 == 사실 전술한 볼숭 사가의 비극적 성격은 다른 신화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요소로, 이와 같은 비극성은 신화 특유의 철저한 숙명론에 기반하고 있다. 볼숭 사가에서 볼숭 일족과 시게일 일족이 사투를 벌이게 만든 것도 오딘이었고[* 오딘이 시게일과 시그니의 결혼식에 와서 명검 그람을 나무에 꽂아 놓고 뽑은 사람이 임자라고 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마지막에 구드룬이 요낙왕과의 사이에서 낳은 세 아들을 모두 죽게 만든 것도 오딘이었다. 이런 신화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은 '''인간이 아무리 노력하고 애를 써도 주어진 운명, 즉 신의 뜻은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 특히 신화에서 영웅들의 몰락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인간의 관점에 아무리 위대하고 뛰어난 업적을 남긴 영웅일지라도 인간인 이상 본인의 힘으로 운명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다. 시그니와 브륀힐드를 비롯해서 미래를 보고 경고하는 캐릭터들이 종종 등장하지만, 작중에서 이 예언들을 바탕으로 재난을 피해가긴커녕 시구르드처럼 운명에 맞서려다 실패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여서 파멸하는 일들이 [[클리셰]] 수준으로 등장한다. 우리에게 좀더 친숙한 [[그리스 신화]]에서도 [[아가멤논]]의 [[아트레이드|아트레우스 가문]]이나 [[오이디푸스 왕조|오이디푸스 가문]] 등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볼숭 사가와 마찬가지로 친족 살해나 근친상간 등의 온갖 패륜으로 가득차 있으며 대부분의 영웅들이 비참하게 파멸하는데, 내용은 전혀 다를지라도 북유럽 신화와 그리스 신화는 숙명론이라는 관점에서 일맥상통하고 있다. 한편으로 볼숭 사가에서는 명검 그람이나 [[안드바리]]의 반지(안드바라나우트)가 일종의 [[맥거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 궁극의 보물들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싸움이 벌어지고 서로 죽고 죽이고 하지만 정작 이 보물을 차지한 사람들도 행복해지기는 커녕 다들 비참하게 파멸하고 죽는다. 인간의 지나친 욕망이 스스로를 나락으로 이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다만 신화에서 이와 같은 소재가 자주 등장하는 것은 '과도하게 욕심 부리지 말라'는 상투적인 교훈을 제시하기 보다는 '어차피 인간은 저런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고 서로 싸우고 죽고 죽이는 존재'라는 또 다른 운명론을 설파하려는 것으로 보면 된다.[* 실제로 시구르드 같은 경우는 자신이 파프니르를 처치하고 얻은 보물들 보다는 브륀힐드를 더욱 소중하게 여겼다. 반면 그림힐드, 군나르 같은 이들은 (다른 이유도 물론 있지만) 시구르드가 차지했던 보물을 노리고 구드룬을 이용해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그들도 역시 보물을 노린 아틀리에게 죽고, 그런 아틀리도 구드룬에게 죽는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